[단독]“외국 다녀온 북한 주민, 30일 격리”…외교관도 제한

2020-02-05 2



우리보다 중국과 더 가까운 북한은 어떤 상황일까요?

채널A가 알아본 결과 더 엄한 격리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외국에 갔다온 자국민은 무조건 30일이나 격리합니다.

강병규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평양 시민들이 거리를 지납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역사와 병원 내부에서는 방역 작업이 한창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외국에서 들어온 북한 주민과 외국인을 격리하고 있습니다.

[송인범 / 북한 보건성 국장(지난 2일)]
"외국 출장자들과 외국인들과 접촉한 모든 인원들을 철저히 격리시키기 위한 사업을 짜고들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회를 찾아 북한 동향을 보고한 국정원은 "북한이 외국을 다녀온 북한 주민을 30일간 격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국인은 이보다 짧은 15일간 격리하는데, 북한 주재 외교관들에게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31일 입국한 외국 공관 직원들을 15일동안 외교관 구역내에서만 활동하도록 했습니다.

또 격리 구역 밖을 나서는 등 북한 당국의 지침을 준수하지 않으면 이 시점부터 15일 간 다시 격리 조치에 들어간다고 경고했습니다.

평양 시내 호텔과 식당에서의 외교관 상대 서비스, 대동강 외교클럽의 외국인 서비스도 무기한 중단됐습니다.

국정원은 "당분간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행사는 열기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사흘 뒤 건군절 기념행사와 김정일의 생일인 광명성절 행사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겁니다.

국정원은 현재까지 북한의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편집: 강 민